Research Article
해방기부터 1960년대까지 동양화단의 남종 · 북종 담론과 수묵 · 채색 이원론
서울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25 · No. 327 · pp. 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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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해방기부터 1960년대까지 한국 동양화단에서 남종화와 북종화 관련 담론이 전개되었던 양상을 살펴보고, 남종 · 북종 이원론이 수묵과 채색 간의 양식 선택 문제와 결부되어 동양화단의 지형을 양분하게 된 과정을 고찰한다. 우선, 해방 이후 조선의 회화사가 남종화와 북종화의 구분에 따라 서술된 양상을 검토하고, 일본 잔재의 청산이 시대적 과제로 제기된 가운데, 수묵 중심의 남종화가 민족 미술의 기반으로 인식된 배경을 밝힌다.*br* 이어 1950년대 중반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를 둘러싼 이른바 ‘국전 분규’를 통해 동양화단 내에서 분파구도가 형성되고 가시화된 과정을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수묵과 채색은 상호 배타적인 양식으로 인식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남종 · 수묵’ 대 ‘북종 · 채색’의 이항 대립 구도가 동양화단 전반에 고착되어 창작과 비평의 기준으로 작동하게 되었음을 규명한다.*br* 끝으로, 현대성과 한국성이 동시에 요구되던 1950~60년대 미술계의 흐름 속에서 남종화의 개념과 양식이 현대적 의미를 획득한 양상과, 1970년 전후 북종화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되기까지 남종화에 대한 보수적 계승과 절충적 해석이 병존한 경향을 조명한다. 이처럼 해방 이후 동양화단에서 남종 · 북종 개념이 역사적, 비평적, 실천적 맥락에서 재해석된 과정을 탐구함으로써, 현대 동양화단에서 핵심 쟁점이 된 수묵과 채색 간 이원론적 관계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