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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Article

조선후기 관음삼존상 협시에 나타나는 위태천 관련 도상 분석

김민지

이화여자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20 · No. 306 · pp. 99-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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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총 8점의 조선후기 관음삼존상이 전해지고 있다. 이 상들은 17~18세기에 집중적으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조선후기의 불교사적, 조각사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하여 상의 조성배경과 의미, 조각사적 의의 등이 심도있게 밝혀지지 못했다. 본 논문에서는 관음삼존상에 혼재되어 나타나는 위태천과 관련된 도상에 주목하여 그 의미와 양상을 파악하고자 노력하였다. 관음삼존상은 기존에 관음보살을 중심으로 용왕과 동자 협시가 나타나는 상으로 언급되어 왔는데, 본 연구를 통해 관음의 협시로 동자와 용왕뿐 아니라 위태천 도상 요소가 나타남을 밝혀내었다.*br* 본 논문에서는 조선후기 관음삼존상에 위태천의 도상이 혼재되어 나타남을 새로 밝히고, 그러한 원인이 조선시대 대량으로 간행되었던 『불정심다라니경』의 권수 변상에 나타나는 수월관음 판화와 〈관음보살도〉 다라니임을 제시하였다. 『불정심다라니경』의 권수 변상과 〈관음보살도〉 다라니에는 관음, 동자, 용왕과 함께 위태천이 중요한 존격으로 함께 등장한다. 이처럼 위태천이 비중있게 등장하는 새로운 수월관음의 이미지가 널리 유통되면서, 조각으로 만들어진 조선후기 관음삼존상에는 용왕과 동자 협시에 위태천의 도상이 혼재되어 나타나게 된다. 세 개 이상의 상을 제작할 수 없는 삼존이라는 조각의 한계로 인해, 한 개의 상에 두 가지 도상을 표현한 혼합형 협시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조선후기 관음삼존상은 기존의 『법화경』 「보문품」, 『화엄경』 「입법계품」에 기반한 고려의 수월관음도와는 계통이 다른, 조선시대 유행한 『불정심다라니경』과 같은 다라니류, 진언과 관련된 밀교적 불교 신앙을 반영한 새로운 수월관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br* 위태천이 함께 나타나는 새로운 수월관음의 이미지가 판화, 회화, 조각이라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용, 확산되었던 전체적 양상은 조선시대에 서로 다른 매체에서 도상이 공유되며 상호 영향을 미쳤던 과정을 잘 보여준다. 다라니와 관련된 판화로 인해 조선시대 유행하게 된 새로운 수월관음 도상의 구성과, 이를 조각으로 옮겨 표현하기 위해 발생한 관음삼존상의 새로운 혼합형 도상은 그 당시 사람들의 염원이 조각상에 끼친 영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무장형 표현을 한 호법신중의 도상적 요소가 관음삼존상에 함께 혼재되어 조각된 것은 강하게 자신을 지켜줄 존재를 갈구해야 했던 시대적 배경과 관련이 있어 보이며, 넓게는 소중한 것을 악한 것으로부터 지키고픈 그 당시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의 투영으로 생각된다.
Keywords: 조선후기(朝鮮後期Late Joseon)관음삼존상(觀音三尊像Avalokitesvara Triad)수월관음(水月觀音Water-Moon Avalokitesvara)위태천(韋駄天Skanda-Karttikeya)호법신중(護法神衆Dharmapala)불정심다라니경(佛頂心陀羅尼經Buljeongsimdharani-gyeong)〈관음보살〉 다라니(觀音菩薩 陀羅尼Avalokitesvara Dhar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