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rticles Abstract
Research Article

여말선초 승려들의 詩畵卷: 名號·堂號 주제의 ‘詩卷·’ ‘詩軸’ 기록을 통해 본 실체와 위상

이혜원

이화여자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22 · No. 315 · pp. 39-74
Full Text

Abstract

본 논문은 현전하지 않는 14, 15세기 여말선초 승려들의 名號·堂號 주제 시화권에 대해 기록을 통하여 복원을 시도한 연구이다. 이 과정에서 원대 문인들의 圖卷 속 공간 중심의 서사적·서술적 산수화와는 성격이 다른 자연물을 기호화하여 호를 도해한 산수화가 詩·書와 함께 ‘號’라는 통합된 주제를 표상하며 詩畵卷으로 제작되고 있었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고려의 太古普愚를 인가했던 원의 石屋淸珙은 ‘一菴深隱’을 선불교의 이상적 그림의 전범으로 제시한 바 있다. 기록을 통해 본 승려들의 시화권의 그림은 대체로 ‘一菴’ 즉 所居 모티프와 ‘深隱’ 즉 山水 모티프에 호와 관련된 자연물의 모티프가 결합하는 공식으로 재현되고 있다. 이들 그림은 시화권 주인의 정신적 지향인 호를 주제로 삼고, 호의 각 글자를 시각화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조선전기 대표적인 화풍이었던 원대 李郭派畵風과 劉道權畵風이 14세기 고려 승려들에 의해서 유입되고 있었고, 승려들의 수묵산수가 문사들에 의해 애호되었던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동아시아회화사에서 조선전기 회화에 양식적으로 깊이 영향을 받았다고 일부 논의되었던 무로마치시대의 서재도 시화축이 양식 뿐 아니라 여말선초 명호·당호 주제의 시화권과 창작주체, 형식, 내용에서도 상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시도된 문헌을 통한 여말선초 승려들의 시화권의 복원이 많은 작품이 유실된 한국 회화사의 영역을 확장하고 동아시아 예술사속 시화권의 흐름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Keywords: 호(號ho(Ch. hao))당호(堂號studio name)시권(詩卷scroll of poems)시화권(詩畵卷scroll of poem-paintings)승축(僧軸monks’ handscrolls)옥전달온(玉田達蘊Okjeon Daron)나옹혜근(懶翁惠勤Naong Hyegeun)일암학전(一菴學專Iram Hakjeon)석옥청공(石屋淸珙Shiwu Qinggong)일암심은(一菴深隱yi an shenyin)선화(禪畵Chan Buddhist paintings)원대 이곽파(元代 李郭派Li-Guo school of Yuan)유도권(劉道權Liu Daoquan)고려말기회화(高麗末期繪畵late Goryo painting)조선초기회화(朝鮮初期繪畵Early Joseon painting)무로마치수묵화(室町水墨畵Muromachi ink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