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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Article

고려시대 신앙의례와 불교회화 시론(試論) - ‘대고려<SUP>918·2018</SUP>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 출품작을 중심으로 -

정명희

국립중앙박물관

Published: January 2019 · No. 302 · pp. 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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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의 출품작을 중심으로 불교 의례에 있어 불화의 쓰임을 시론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번 전시에는 20점의 고려불화를 포함해 동북아시아의 교류를 보여주는 총 34점의 불화가 출품되었다.*br* 현존하는 고려불화는 14세기 후반에서 150년 동안 제작된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기록을 통해 보면 다양한 주제의 불화가 전각을 장엄했다. 불화에 어떤 주제를 그릴 지의 선택에는 교리적인 수요와 신앙적인 의미가 중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문헌과 금석문 기록을 살펴보면 불화의 조성에 있어 교리적인 의미가 절대적이지 않고, 오히려 의례에서의 쓰임에 따라 불화가 예경되고 사용되는 공간에서 기능이 확장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br* 불화는 사찰의 안정적인 운영에 기여했다. 의례의 정기적 개최는 사찰의 운영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의식의 기본 구조가 정립되는 시기였던 만큼 염불과 염송을 위한 시각적 이미지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의례의 정례화를 위해 장엄구, 의식구와 더불어 불화가 갖춰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br* 존상을 시각화하여 염송을 진행하고, 관상하며 예참하는 절차는 고려시대에 일반화된 실천적 수행방식이었다. 염불과 염송, 관상, 공양, 참회, 발원과 같은 절차는 오늘날의 불교의례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지나 그 의례의 전통이 이미 고려시대에 구체화되고 정립되었음을 확인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개별 의례와 불화의 직접적인 영향 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현존하는 기록과 자료의 제한적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의례라는 맥락에서 불화를 볼 때 숨겨져 있던 테마와 고려불화의 풍부한 기능, 더 나아가 고려가 이룬 문화적 성취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Keywords: 고려불화(高麗佛畫Goryeo Buddhist Painting)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Water-Moon Avalokitesvara)아미타여래도(阿彌陀如來圖Amitabha Buddha)공양의례(供養儀禮Offering ritual)염불(念佛Buddhanussati)다라니 염송(念誦Dharani recitation)예참(禮懺Prayers and confes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