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恩津 雙溪寺의 16세기 單幅變相版畵 硏究
울산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18 · No. 300 · pp. 137-166
Full Text
Abstract
이 글에서는 그간 연구대상으로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단폭변상판화에 주목하여 간행목적과 용도, 그리고 은진 쌍계사에서 개판된 3점의 단폭변상판화를 중심으로 16세기 조선에서 간행된 단폭변상판화의 도상과 간행배경 등을 살펴보았다.*br* 단폭변상판화들은 ‘佛法의 弘布와 印施의 功德’을 위해 제작, 간행되었으며, 일종의 부적의 역할을 하는 호신용과 禮敬이나 祈禱를 목적으로 하는 예배용으로 개판되었다. 또한 이 중 불보살도나 설법도는 예배나 염불수행을 위한 시각적 교재로서 활용되었으며, 이와 같이 특정의 불화가 대량인출을 위한 판화로 제작되었다는 사실은 해당도상과 관계된 신앙이 유행하였음을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br* 은진 쌍계사에서 개판된 3점의 단폭변상판화는 조선에서 예경의 대상으로 사용되었던 단폭변상판화의 구체적인 사례이다. 먼저 1571년에 제작된 <권수정업왕생첩경도>는 판화의 跋文을 통해 이 판화가 수행자들이 극락왕생을 위한 염불수행시 예경의 용도로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함께 제작된 <관음보살도> 역시 <권수정업왕생첩경도>와 짝을 이루어 제작된 사례가 중복적으로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초기에는 <권수정업>과 같이 예경의 목적으로 제작된 듯하다. 하지만 이 도상은 조선전기 선묘불화의 사례와 같이 독자적으로 제작된 사례 등이 확인되므로 이후 감상을 목적으로 별도로 제작되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br* 1580년 간행된 <치성광여래강림도>는 고려와 조선전기(1569) <치성광여래강림도>의 구도와 도상을 계승하고 조선후기 <치성광여래강림도>(1644)와도 친연성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고려∼조선의 <치성광여래강림도>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쌍계사에서 동일시기 이 판화와 함께 「北斗七星供養文」이 간행된 것으로 보아 이 판화는 쌍계사의 星宿의례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배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판화의 도상변화는 당시 칠성신앙의 목적이 변모하며 북두칠성신앙이 부각되고 상대적으로 다른 성수들의 중요성이 약화되었던 당시의 신앙경향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