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仙佛奇踪』揷圖 硏究
홍익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11 · No. 269 · pp. 135-154
Full Text
Abstract
『仙佛奇踪』은 道敎 및 佛敎의 神仙과 佛祖들에 대한 이야기를 揷圖와 함께 수록한 서적이며 明末의 1602년 洪應明의 편찬으로 간행되었다. 1602년에 初版本이 출간된 이래 明淸代에 걸쳐 여러 판본이 제작되었으며 이에 따라 수록된 삽도 중 일부에 변화가 있다. 『仙佛奇踪』수록 삽도는 『三才圖會』(1607), 『芥子園畵傳』4집 丁皐版(1818), 『道光列仙傳』(1833) 등 여러 서적에 차용되어 인물판화에 널리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 일본의 회화에서도 『仙佛騎踪』의 삽도와 유관한 예를 볼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사실을 볼 때 『仙佛奇踪』도상4의 비교연구 시 판본에 따른 삽도 변화 및 후대 서적에 차용된 예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仙佛奇踪』은 전체적으로 전반부는 道家, 후반부는 佛家 관련 내용이며, 수록 인물들의 전기와 인물화 삽도를 함께 싣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明 후반기의 종교 및 사상, 문예계에서는 道敎의 민간신앙적인 성격의 강화, 禪宗을 위시한 불교의 부흥, 備弗道 간의 상호혼융적인 경향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이는 心學 등 새로운 사조의 형성에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경향은 『仙佛奇踪』의 내용구성에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仙佛奇踪』수록의 道佛 인물들은 종교적인 신앙의 대상으로 그려졌다기보다는 세속적인 염원과 결부되어 있는 동시에 개성적인 면모와 신이한 행적을 가진 비범한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仙佛奇踪』의 삽도에는 비슷한 시기에 제작되었던 『列仙全傳』(1600) 등의 여타 인물판화에 비해 일반회화와의 관련성이 비교적 잘 나타난다고 생각되며, 明初 宮廷 給畵, 浙派 및 明末의 道釋人物畵 등에서 나타나는 도상적, 회화적 특징을 반영하는 삽도가 강조되면서 인물의 개성이 시각적으로 더욱 부각되었다. 또한 『仙佛奇踪』은 판화 및 일반회화에서 17세기에서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널리 애호되었던 道釋人物畵 도상의 대표적인 예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