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다채백자와 단색백자: 조선후기 新채색백자의 출현과 전개
덕성여자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23 · No. 319 · pp. 113-144
Full Text
Abstract
최소 2개 이상의 색으로 장식한 ‘다채백자’와 기면 전체를 마치 유약으로 시유한 것처럼 채색한 ‘단색백자’는 조선후기 들어 새롭게 등장한 신품종으로 이른바 ‘新’ 채색백자의 출현이라 할 수 있다. 조선후기 백자에 등장하는 여러 색의 변주는 조선백자 생산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라 할 수 있다.*br* 그 배경에는 채색백자로의 전환이 이루어져 이미 일상생활에 보편화된 청과 후발주자인 일본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외래 채색자기의 문화를 수용하는 조선은 청 문물을 적극 평가하며 그 도입을 모색하였고, 그 결과 성리학적 위계질서 하에 尊卑等威의 수단으로 사용되었던 색의 개방이 전격 이루어졌다. 또한 조선후기 상품 화폐경제의 발달로 양반 중심의 신분제가 동요되면서 신분에 따른 색의 제한이 작동되지 못한 상황은 색의 자유로운 표현으로 이어졌다.*br* 19세기 북학에 의한 고증학의 수용은 현실에 바탕을 두어 사물을 변증하고자 하였고, 색의 사용은 바로 대상에 대한 객관적 정보와 사실성을 중시하고자 한 표현이었다. 전 계층에 의해 향유된 색은 다양한 채색 자기의 탄생과 사용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조선후기가 되어서야 마침내 색의 복권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