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蕉雨와 樹黙의 石造美術史 연구와 의의
단국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18 · No. 299 · pp. 75-109
Full Text
Abstract
초우 황수영(1918~2011)과 수묵 진홍섭(1918~2010) 선생은 한국미술사 연구의 선각자이자 태두이신 우현 고유섭(1905~1944) 선생의 제자로 한국미술사의 기반을 다진 대표적인 한국의 초기 미술사학자이다. 우현 선생은 인천 출신이었지만 개성박물관장을 오랫동안 역임하였으며, 초우와 수묵 선생은 개성 출신으로 죽마고우였다. 이들 세 분은 개성에서 한국미술사와 관련된 조사를 함께 진행하고 연구 기반을 다져, 오늘날 한국미술사를 하나의 학문 분야로 자리매김하게 하였기 때문에 ‘개성삼걸’이라 부르기도 한다. 개성에서 세분의 만남은 운명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br* 초우 선생은 우현 선생과 함께 유적지를 조사하면서 미술사의 필요성을 느꼈고, 특히 우현 선생이 갑자기 타계하고 나서 추도사를 준비하고 읽으면서 미술사 연구를 굳게 다짐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수묵 선생은 우현 선생과 함께 개성 인근의 유적을 답사하거나 박물관에서 우현 선생으로부터 한국 역사와 미술사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깊은 감명을 받아 자연스럽게 관심이 미술사로 기울게 되었고, 대학 졸업후에 미술사 연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br* 초우와 수묵 선생은 스승의 유훈을 계승한 한국미술사 연구의 선구자였다. 그리고 한국미술사 분야중에서 석조미술사를 중점적으로 연구하여 연구의 토대를 구축하였으며, 오늘날 중요한 학문 분야로 자리매김하게 하였다. 초우와 수묵 선생은 스승과 마찬가지로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석조미술품 중에서 석탑과 석불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였다. 두 분은 석조미술사 연구에 있어 기본적으로 실증적인 연구 방법론은 견지하였으며, 거기에 양식과 기록 등 석조미술품의 이해와 연구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간과하지 않았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한국 석조미술품에 대한 시대별 편년 설정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그러한 성과를 통하여 양식적인 발전 과정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 한국 석조미술의 양식사를 체계적으로 정립시켰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오늘날까지 석조미술사 연구의 출발점이자 기초 자료가 되고 있어 미술사적으로 의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