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신라 8세기 典型樣式석탑의 조영계획 연구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Published: January 2018 · No. 297 · pp.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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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신라 8세기 典型樣式석탑을 조성할 때 사용된 조영원리를 규명하고자 한 논문이다. 본고에서는 약 20여 기의 석탑 중 동일한 조영원리로 제작된 약 8기의 석탑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각 석탑의 규모와 부재의 크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발표된 석탑의 정확한 실측치를 조사·唐尺으로 환산하였다. 이를 토대로 조영원리가 동일한 8기 석탑을 고찰할 수 있었으며, 이들 석탑이 지니는 미술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그 내용을 요약 ·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br* 먼저 8기 석탑에 사용된 조영원리의 기본 모듈은 지대석 너비의 1/2로, 이를 통해 석탑의 전체높이, 기단부 전체높이, 갑석 너비가 정해진다. 탑신부의 경우, 초층탑신부는 기단부의 영향을 받는데, 초층옥개석 너비 및 초층탑신의 높이와 너비는 상층면석의 너비를 기준으로 구한다. 2층 · 3층탑신부는 각기 아래층의 옥개석 너비보다 1.0唐尺 작은 크기로 옥개석 너비를 정한 뒤, 이를 기준으로 각기 옥개석 높이, 탑신의 높이와 너비를 정한다. 이러한 원리를 파악하면 부가적으로 각 部材들을 설계함에 있어 선후관계를 추정할 수 있다.*br* 이와 같은 동일한 조영원리의 존재는 신라 석탑을 제작할 시, 필요할 때마다 탑을 설계 ·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설계방식이 있었음을 방증하는 실질적 자료가 된다. 그리고 조영원리가 동일한 석탑이 경주, 청도, 창녕, 김천 등지에서 확인된다는 것은 설계도면의 존재 가능성과 유통, 조영원리를 인지한 장인 혹은 장인집단의 교류 등을 의미한다. 장인집단을 비롯한 기타 인적 교류를 통한 조영원리의 전파는 무엇보다 제시한 8기의 석탑이 봉안된 사찰 간의 교류를 지적할 수 있어 기존의 석탑 연구를 보완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더불어 8기의 석탑 중 6기의 석탑은 조영원리와 더불어 규모까지 동일하다. 지역을 달리하여 제작, 사역도 동일한 규모가 아닐 것인데도, 석탑의 규모가 동일하게 제작된다는 것은 신라 사찰의 의장계획에 있어 일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근거로 파악하였다.*br* 마지막으로 조영원리를 고찰한 본 논문은 기존의 신라 석탑 연구를 보완할 수 있는 자료로, 도괴된 석탑의 복원 문제라든지 변형된 부재의 원형을 파악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