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고려 궁성 서부건축군 출토 청자의 유구별 현황과 그 의미
고려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24 · No. 324 · pp.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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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고려 궁성 서부건축군에서 출토된 자기 약 1182점과 도기 약 152점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였으며, 약 1048점의 고려청자를 주요한 분석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9개의 건물지군 내에서 출토되는 청자를 유구별로 분석하여 청자 그릇의 주요 사용 공간과 흐름을 공간적 맥락으로 파악하는데 중심을 두고 논고를 작성하였다. 서부건축군 출토 청자는 고려시대 왕실용 자기의 최대 소비처였던 궁성에서 사용된 면모를 보여주는 최초의 자료라는 중요성이 있다. 따라서 고고학에서 유적을 구성하는 ‘유구(遺構)’라는 최소한 공간을 단위로 하여 각각의 유구에서 출토된 자기를 분석한 후에 공간을 연결하는 미시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br* 9개의 건물지군은 각각 다른 성격의 유구들이 혼재하기 때문에 유구별로 출토된 자기를 분석하여 건물지군내에서 자기 그릇의 주요 사용 공간과 범위,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4-7호 건물지, 6-4호 건물지에서 출토된 청자의 특이점을 통해 왕실용 청자의 선별 과정이 궁성 내에서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또한 7건물지군에서 12세기 전반 경에 북송 황실용 여요 청자를 모방한 고려청자가 사용된 정황을 확인하여 국왕이 머무는 위계가 높은 공간이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br* 마지막으로 유구별 자기의 출토 상황을 기준으로 건물지군의 사용 시기를 보면, 서북건축군의 동편 건물지와 서부건축군에서 오른편에 위치하는 1, 4, 5, 6 건물지군은 13세기 초까지 사용되다가 개경 환도 이후에는 사용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왼편에 위치하는 서북건축군의 서편 건물지부터 2, 3, 7, 8 건물지군은 1270년 개경 환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