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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Article

日本 美人圖를 바라보는 조선 후기의 시선: 《石農畵苑》의 〈采女摘阮圖〉 고찰

김진주

충북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23 · No. 318 · pp. 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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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采女摘阮圖〉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서화 수장가 가운데 한 사람인 石農 金光國(1727~1797)이 만든 화첩 《石農畵苑》에 수록되었던 일본 미인도이다. 이 우키요에(浮世繪) 미인도는 그림에 묘사된 미인형이나 복식, 머리 모양 등으로 미루어 우키요에 발전 초기 단계인 18세기 전반에 제작되었다고 생각되며 대일무역과 서화매매를 통해 수장가 김광국의 수중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광국이 수장 또는 감상했던 일본화 가운데 현재 실물이 확인되는 유일한 작례이며 조선시대에 유입된 우키요에의 유일한 현전작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자료이다.*br* 본 연구는 조선 지식인에 의해 수집, 감상된 ‘일본 미인도’라는 이 작품의 특수성에 주목하여 이를 바라보는 수장가 김광국의 시선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읽어내고자 했다. 김광국은 〈채녀적완도〉를 ‘천하에 이름난 倭人의 기교가 전혀 미치지 못한’ 일본화라고 평가하며 遊女의 자태를 묘사한 이 미인도에 ‘阮을 연주하는 采女’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여기에는 일본에 대한 뿌리 깊은 문화적 우월감과, 사녀도를 정념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감상태도가 투영되어 있다. 〈채녀적완도〉에 얽혀 있는 이와 같은 김광국의 시선은 곧 일본화와 미인도를 바라보는 당대 지식인 계급의 시선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Keywords: 김광국(金光國Kim Kwangguk)석농화원(石農畵苑Sŏngnong hwawŏnalbum of paintings collected by Kim Kwangguk)우키요에(浮世繪ukiyo-e)미인도(美人圖painting of beauty)사녀도(仕女圖painting of court la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