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고려시대 隨求陀羅尼의 유형과 활용 양상
명지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21 · No. 309 · pp. 5-39
Full Text
Abstract
이 논문은 고려시대 수구다라니의 유형과 그 활용 양상을 살펴본 것이다. 수구다라니는 늦어도 통일신라시대에는 우리나라에 전해졌고, 암송의 형태로 수행에 사용되었다. 그리고 중국과 마찬가지로 서사되어 합, 탑 등에 넣어졌다. 고려시대 수구다라니는 대부분 목판인쇄본으로 본고에서는 이를 13세기 전·후의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유형은 고려 중기인 12세기 사례로 도상과 이미지를 활용한 것이다. 이들의 전체적인 구성은 중국 9~10세기 수구다라니와 유사하지만, 세부적인 표현 방식에 있어서는 독자적인 양식을 구축해 나갔다. 두 번째 유형은 13세기 이후의 사례로 도상과 이미지에서 탈피해 텍스트만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수구다라니는 분묘와 불복장에서 발견됐다. 분묘의 사례로 보아 중국 당대에 수구다라니를 분묘에 납입하는 전통이 고려시대에서도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불복장에서 발견된 수구다라니는 중국에서 아직 그 사례가 보고되지 않아 고려시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수구다라니를 불복장에 납입하는 것은 불복장 의례의 규범 내에 위치하는 여타의 다라니와는 그 성격에 차이가 있다. 즉, 수구다라니는 불복장 의례 규범의 그 바깥에 위치하면서도 개인적인 신앙으로 제작되어 사용되었고, 발원자들은 수구다라니에 담은 소망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불복장이라는 성소에 납입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