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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Article

고려시대 ‘찬란한’ 금속공예: 보스턴미술관 소장 〈은제도금 주자와 승반〉

신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19 · No. 302 · pp. 12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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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은제도금 주자와 승반〉은 일제강점기 개성 인근의 왕실 고분에서 수습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1935년 일본 山中商會를 통해 보스턴미술관에서 취득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자는 항아리에 담긴 술을 국자로 뜨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기명으로 발전되었고 승반을 함께 사용하여 따뜻한 내용물을 오래 보관하면서 받침대의 편리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안되었다. 승반과의 조합은 중국 五代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고 宋代에 크게 유행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에 많이 사용되었고 점차 실제적인 기능이 줄어들면서, 받침의 역할만 남아 명맥만 유지하다가 사라져갔다.*br* 『高麗史』에는 은제주자의 사용이 948년으로 확인되고 1072년과 1080년에는 중국에 예물로 보낸 주자도 기록되었다. 또한 溫器의 종류로 등장하고 정착된 시기와 기능에 따른 구조의 특징이 중국 北宋과 연결된다. 주자와 승반에 나타나는 문양의 종류와 세부 묘사 가운데 遼代 유물과 비교되는 특징도 주목할 수 있다. 한편 고려시대 타출기법의 기술력이 절정에 달하면서, 작은 공예품에도 따로 떼어 붙인 듯 도드라진 문양을 빈틈없이 빼곡하게 장식하는 미감과 다소 구별되는 점도 제작 시기를 추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11세기 후반에는 〈은제도금 주자와 승반〉을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생각된다.
Keywords: 고려(高麗Goryeo Dynasty)송(宋Song Dynasty)주자(注子Ewer)승반(承盤溫碗Basin)보스턴미술관(Museum of Fine ArtsBos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