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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Article

고려시대 불복장의 특징과 형성배경

정은우

동아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15 · No. 286 · pp. 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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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불복장은 불상의 몸 안에 들어 있는 물건이라는 뜻으로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고려시대의 문헌 기록인 李奎報(1168~1241)의 「洛山觀音腹藏修補文幷頌」, 閔漬(1248~1326) 「國淸寺金堂主佛釋迦如來舍利靈異記」, 權近(1352~1409)의 「釋王寺堂主毗盧遮那左右補處文殊普賢腹藏」 그리고 남아 있는 작품을 통해 입증된다. 위의 기록에는 腹藏이라는 명칭은 물론 腹藏物目과 그 의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려시대의 사람들이 불상의 장엄함과 더불어 그 안에 복장물을 넣는 의식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복장물을 넣음으로서 얻어지는 공덕과 영험에 대한 인식을 가졌던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복장물 납입이 유행하게 되는 배경이 되었다.*br* 그동안 고려시대의 불상에서 나온 복장물 사례는 약 10여건 정도 확인된다. 그 중 1346년 제작된 서산 문수사 금동아미타불상에서 나온 <彌陀腹藏入物色記>에는 복장물목이 자세하게 적혀있으며 이는 고려시대의 불상에서 나온 물목과도 정확하게 합치되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한 최근 개봉된 통영 안정사 금동여래좌상을 통해 복장물이 불상에 안립된 순서라든지 복장물목 그리고 오방색과 방위 등이 정확하게 확인된 바 있다. 이는 이미 개봉된 다른 불상의 복장물과도 공통점을 보이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즉 이러한 전통이 고려시대에 이미 확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br* 불복장의 시원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이어진 탑 사리장엄구에서 나온 물목들과 유사성을 보이는 점에서 탑 사리장엄구에서 발전했을 가능성이 크며, 사찰에서 행해졌던 도량 의식과도 결합하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도량의식을 베풀면서 의식과 물목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佛說陀羅尼集經』 12品, 「佛說諸佛大陀羅尼都會道場印品」에 나오는 도량의식과 유사성을 보이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복장물의 핵심인 五寶甁이라든지 발원문의 축원순서, 시주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점 까지 비슷한데 이는 경전에 대한 이해 속에서 복장물이 성립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br* 복장물은 도량을 청정하게 하는 결계의식에서 시작하여 이를 주도한 아사리에 의한 주문과 염송, 장엄한 의식 속에서 영적인 종교적 신앙물로 부처의 몸 속에 안립된다. 불상 또한 복장물의 안립과 그 의식을 통해 비로소 생명력을 지니게 되는 것으로, 복장물은 그 시대의 불교 사상과 신앙은 물론 의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Keywords: 복장(Bokjang)복장물목(Sacred Objects included inside the Buddhas’s Body)고려시대(Goryeo)오보병(Five Treasure Bottles )발원문(Written Pra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