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新羅 塼築模倣型 石塔의 특징과 전개과정
용인시청
Published: January 2015 · No. 285 · pp.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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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신라 석탑은 일반형 석탑과는 별도로 모전석탑 역시 나름의 양식적 계보를 형성하며 전개되었다. 모전석탑은 다시 형태에 따라 ‘전축형 석탑’과 ‘전축모방형 석탑’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동안 모전석탑은 이형석탑의 한 줄기로서 연구되어 왔는데 특히 전축모방형 석탑은 나름 다양한 양식변화를 보이며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br* 전축모방형 석탑은 기단부 형식에 따라 가구식기단, 괴체석기단, 자연석기단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가구식기단은 다시 단층기단과 이층기단으로 세분된다. 괴체석기단은 경주에서만 등장하는 것으로 괴체석으로 쌓은 기단, 우주를 생략한 탑신, 계단형 낙수면 등이 공통점이다. 자연석기단은 자연암반 위에 탑신부를 조성한 것으로 현재 경주 오야리 석탑만 남아 있다. 한편, 이들의 분포 현황을 보면 경북지역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특히 괴체석기단과 자연석기단은 경주에서만 보이고 있어 지역적 특징을 보인다.*br* 전축모방형 석탑 가운데 가구식기단이 가장 먼저 건립되었다는 것은 이견이 없으나 괴체석기단과 자연석기단의 선후관계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 괴체석기단은 그동안 자연암반을 기단으로 삼는 형식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구체적으로 검토된 적이 없었다. 괴체석기단이 자연암반 기단을 평지에서 재현한 것이라면, 자연암반 위에 계단형 옥개석을 가진 탑신부를 올린 석탑이 선행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생각되므로 자연석기단인 오야리 석탑이 괴체석기단보다 선행하는 것으로 생각된다.*br* 한편, 전축모방형 석탑이 건립된 지역은 고대 신라 교통로와 인접한 지역으로 이를 따라 이러한 석탑 양식이 경주로 들어온 것으로 생각되며, 이에 영향을 받아 경주에서 괴체석기단이 발생한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통해 볼 때, 전축모방형 석탑의 건립시기는 가구식기단, 자연석기단, 괴체석기단의 순으로 전개되었음을 알 수 있다.*br* 괴체석기단 석탑의 마지막 예는 용장계 지곡 삼층석탑으로 남산 정상부로 올라가면서 자연암반을 기단으로 삼는 의도에 따라 남산의 자연석기단 석탑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려시대에도 소형의 전축모방형 석탑이 꾸준히 건립되고 있어 양식의 계승이 이어져 왔던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동일한 양식의 석탑이 대부분인 경주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양식인 전축모방형석탑의 등장은 신라 불교미술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형석탑의 발생과 전개라는 측면에서 미술사적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이러한 양식의 출현이 이후 고려시대까지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결국 이형석탑의 전개와 양식 계승의 한 단면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