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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Article

북위 平城期 沙嶺벽화고분의 연구

서윤경

한국미술연구소

Published: January 2010 · No. 267 · pp. 17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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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북위 平城期(398-494)는 다양한 북방유목민족과 한족이 융합되면서 특수한 미술문화를 창출하였으며, 이는 중국 고대미술문화의 한 흐름을 형성하였다. 북위 평성기의 고분미술은 중국 남북조시대 미술의 연원 및 화풍, 그리고 당시의 喪葬관념과 의례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연구대상이다. 북위의 고분미술에 관한 기존의 연구는 주로 평성기의 후기 고분에 집중되었는데, 최근 일련의 고고학적인 발굴과 자료가 축적되었기에, 이를 토대로 북위 평성기의 고분미술을 재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山西省 大同 沙嶺村에서 발견된 북위 太延원년(435)의 사령벽화고분은 이러한 북위 평성기의 대표적인 벽화고분으로, 고분에서 발견된 다양한 제재의 회화자료는 당시의 미술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br* 본고는 사령벽화고분과 동시기 출토된 기타 고분의 회화자료들을 비교·대조하여, 북위 평성기 고분미술의 전개양상을 살펴보았다. 평성 전기 고분회화의 제재와 구성은 漢晉시대 회화전통을 계승했으며, 이는 위진시기 중국 동북지역의 회화양식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다. 각 인물의 형상과 복식 및 생활풍속의 장면에는 북방 선비족의 상장문화가 잔존한다. 한편 새로운 양식이 수용되는데, 그 가운데 불교적 제재의 도상과 문양은 고분미술이 지니는 내세관과 융합되어 독자적인 차용이 이루어진다. 전체 화면은 진한대와 비교하여 보다 자유로운 화면이 운용되며, 힘차고 활달한 화풍이 구사되어 생동감이 넘친다. 이러한 미술의 특징은 5세기 중엽까지 지속되어, 북위 평성기의 미술상으로 정착된다. 이후 불교문화가 성숙되고 서역과의 문물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다양하고 개방적인 미술양식이 형성된다. 평성기 후기에 접어들면서, 회화제재는 유교적인 이념의 고사들로 채워지고, 남조의 화풍이 수용된다. 전체적인 화풍은 평성기전ㆍ중기의 양식과는 다르게 숙련되고 뛰어난 정제미를 보이는데, 이러한 회화제재와 표현법은 북위가 낙양으로 천도한 이후의 고분미술로 연결되어 남북조 후기 미술양식의 토대를 이룬다.*br* 북위는 평성이라는 무대를 중심으로 강한 북방적 기질이 어우러진 다양하고 복잡한 미술문화를 배태시켰는데, 이는 외부문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북위의 독자적인 문화양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북위 평성기의 고분미술에 관한 연구는 5세기 동아시아 고분미술과 예제문화의 실상을 규명하고 구조적인 체제를 이해하는 데 일조하리라 본다.
Keywords: 사령벽화고분(Shaling Mural Tomb)북위(Northern Wei)평성기(Pingcheng Period)고분미술(Tomb Arts)고분벽화(Mural paintings)칠화(Lacquer paintings)장의미술(Funerary Art)상장관념(Funeral Custo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