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A Study on the Wooden Vairocana Buddha Statues in Beopbojeon and Daejeokkwangjeon Halls at Haeinsa Temple
문화재청
Published: January 2011 · No. 270 · pp. 5-34
Full Text
Abstract
해인사에는 한국조각사에 있어서 가장 주목해야 할 2구의 목조비로자나불상이 전해오고 있다. 그 동안 이 2구의 불상의 조성시기에 대해 해인사가 조선 왕실의 지원을 받아 대대적으로 중창되던 시기(1488-1490)에 만들어졌거나 중수된 불상정도로 여겨왔다. 그런데 두 구의 불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과 법보전 불상에서 발견된 묵서명은 불상의 조성 연대가 늦어도 고려 1167년 이전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즉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대 창건된 이래 국가의 중요한 사원으로 역할하며 시대를 불문하고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미 각종 寺蹟資料를 통해 알려졌듯이 중창의 배후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애장왕, 헌강왕, 진성여왕, 그리고 고려시대의 태조, 조선의 세조대왕대의 왕실이 있었다. 특히 복장유물을 통해 고려 의종과 거창 가조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했던 史氏 세력이 불상 중수의 중요한 단월로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조선시대에는 세조왕대의 왕실 내명부의 最高品階의 妃嬪들이 불상 중수를 주도하고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br* 해인사는 순응에 의해 징관(738-839)의 禪敎一致的 경향의 새로운 화엄사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창건된 사찰로, 이 2 구의 비로자나불상은 사찰의 창건시기와 관련짓지 않더라도 해인사의 창건 정신이 오롯하게 반영되어 있는 불상임에 틀림없다. 일부 수리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을 제외하면, 이 불상은 머리와 동글동글한 나발의 표현, 양감이 강조된 둥근 얼굴, 육감적이면서 균형 잡힌 신체, 신체에 유기적으로 밀착된 탄력과 생동감 넘치는 옷주름 등에서 통일신라시대 9세기 불상과 양식적 친연성이 확인될 뿐만 아니라 통일신라불상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곧 법보전 불상은 늦어도 묵서명에 적혀 있는 883년 무렵에는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모든 면에서 법보전 불상과 유사한 대적광전 불상에 대해서 임남수 교수와 남풍현 교수는 과학적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법보전 불상보다 조금 늦은 시기에 조성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대적광전 불상의 조성연대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단언하기 어렵지만, 법보전 불상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조성되었거나 이 보다 조금 늦은 고려 초 希郞大師의 해인사 중창 시점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br* 특히 본 글에서는 두 불상의 중수가 크게 두 시기인 1167년 고려왕실을 비롯한 사씨 세력이 중심된 중수와 1490년 조선왕실이 주도한 중수로 중수 층위를 분명히 하였다. 이를 통해 이 2 구의 불상의 하한연대가 아무리 늦어도 1167년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이 두 불상은 현존 최고의 木造佛像으로 인정할 수 있으며 한국조각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