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조선 초기 선각·박지분청자의 제작 시기와 배경

최서윤

수도문물연구원

발행: 2024년 1월 · 321호 · pp.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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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선각·박지분청자(線刻·剝地粉靑瓷)는 조선 초기를 대표하는 문양자기[彩瓷] 중 하나로 전라도 서, 남해안에 인접한 가마터를 중심으로 15세기 2/4분기 후반에 제작되기 시작하여 16세기 전반까지 생산이 지속되었다. 15세기 조선에서는 각종 문양자기를 정치, 외교, 의례 등 다양한 목적에서 활용하였는데 선각·박지분청자 또한 주로 관변적(官邊的) 영역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파악된다.*br* 한편 선행연구에서 선각·박지분청자는 중국 자주요계 북방자기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이해되었으나 이 글에서는 내, 외면을 가득 채워 인화문을 시문하는 공납용 인화분청자의 제작 과정에서 그릇의 전면을 분장하고 이를 걷어내는 방식으로 가시성이 높은 문양자기를 생산하기 시작하였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선각·박지분청자가 전라도 서남해안에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제작된 것은 관요가 성립하기 이전까지 조선 왕실에서 활용한 자기를 한양으로의 운송이 편리하고 왕실의 내용(內用) 재산이 분포한 전라도를중심으로 제작하였기 때문으로 추정하였다. 추후 선각·박지분청자의 제작 양상과 더불어 소비 양상 및 조형특징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그 성격을 구체화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자 한다.
키워드: 분청자(punch’ŏng ware)선각(incising)박지(sgraffito)조선 초기(Early Chosŏn Dynasty)광주 충효동 가마터(Kwangju Ch’unghyo-dong kamat’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