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Pyeongsaeng-do, Paintings of an Ideal Life by Chae Yong-sin - Self-fashioning by display of selected memories
국립전주박물관
Published: January 2023 · No. 320 · pp. 37-64
Full Text
Abstract
석지 채용신(1850~1941)의 일생을 담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평생도〉 10폭병풍(고 이건희 회장 유족기증)은 8세에 아버지에게 글을 배우기 시작하여 31세에 결혼을 하고 37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오르고, 51세에 태조 어진을 그리고, 칠곡군수, 정산군수 등을 역임하고 1910년 61세에 회갑연을 여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구성되었다.*br* 채용신은 자신의 평생을 10폭으로 그려 관직 생활을 무난하게 완수하고 어진 제작에 참여했던 경험을 그려넣음으로써 개인의 영광을 자손에게 보이고 가문 대대로 전하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기억은 선택되고 재편집되어 시각화되었다. 권철수가 1924년 쓴 글이 평생도와 내용이 부합되며, 인물, 건물 등 묘사가 채용신의 다른 그림과 유사하다는 점, 70세부터 80옹으로 스스로 일컬었다는 점 등을 통해, 평생도는 채용신이 1920년경 주도적으로 관여하여 그린 것으로 보았다. 또한 장독대의 흰 버선본, 이정표 역할의 장승 등 곳곳에 당시 생활 문화가 충실하게 반영되어 있어 민속학적으로 우리나라 근대 생활문화를 알려주는 시각자료로서 의미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