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Ming and Qing Dynasty ‘Hundred Antiques(bógǔ)’ Export Ceramics for the European Market in the Seventeenth and Eighteenth Centuries
국립문화재연구원
Published: January 2022 · No. 313 · pp. 121-154
Full Text
Abstract
본 논문은 17-18세기 유럽에 수출된 명·청대 박고문자기의 양상을 살펴보고 수출자기로서의 특수성을 조망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박고문자기는 고동기 혹은 古器物 도상이 중심문양을 형성하고 시기에 따라 文房淸玩, 八寶, 그리고 吉祥 등 다양한 소재가 조합된 도안의 자기를 말한다. 박고문자기는 17세기 중후반 고동기를 완상·애호하는 박고취미가 문인취향의 일환으로 유행하면서 출현하였다. 이후 이러한 박고취미가 상품경제의 발전과 확대에 힘입어 점차 사회 전반적으로 향유되면서, 청대에 이르면 황실을 비롯하여 상하계층을 막론하고 널리 성행하였다. 17-18세기 명·청대 박고문자기는 내수용으로도 제작되었지만, 특히 동시기 유럽과의 활발했던 동서교류를 통해 유럽에 다량 수출되면서 점차 유럽 수출용 자기로서 특징을 보여주었다. 수출자기로서 박고문자기의 특징과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먼저 유럽에 수출된 박고문자기가 애호될 수 있었던 요인을 당시 유럽 내 열풍이었던 중국풍 시누아즈리(Chinoiseire)와 연계하여 고찰해 보았으며, 이어서 유럽 수출 박고 문자기를 크게 3시기로 구분하여 양식적 특징 및 시기별 변천양상을 확인하였다.*br* 이어서 17-18세기 명·청대 박고문자기가 유럽도자에 미친 영향을 모방과 변용으로 나누어 확인하였다. 특히 변용단계에서 시누아즈리 양식과 결합되거나 유럽 정물화적 요인 등과 유사함을 보이는 점은 유럽도자에 나타난 새로운 경향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유럽에 수출된 박고문자기의 영향으로 판단되며, 이를 통해 유럽 수출자기로서 명·청대 박고문자기의 특수성과 그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