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A Study on the Painting of the Sinhae-Born Gathering
성균관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16 · No. 292 · pp. 29-54
Full Text
Abstract
본 연구는 보물 제1045호 〈辛亥生甲會之圖〉의 제작 양상과 李大期, 鄭仁濬, 洪純慤 3인이 맺었던 甲契의 결성 및 전말을 종합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복원하고 선행연구검토에 기초하여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한 최초의 학술논문이다. 본고의 연구 결과를 간략히 전개 양상에 따라 정리해보면, 甲契는 李大期가 주동이 되어 1617년 결성되었고 1618, 1619년 2회에 걸쳐 鄭仁濬이 만년에 陜川 栗津里 龜湖가에 축조한 精舍 松亭에서 계회를 가졌는데 1620년 2월 李大期가 白翎島로 유배되어 중지되었다. 그러던 중 1622년 가을 鄭仁濬이 그의 아들 鄭濯을 통해 한양에서 지면이 빈 契軸圖 3부를 제작하게 하였고 그중 하나를 鄭濯이 白翎島에 있던 李大期에게 보냈다. 이를 받아본 李大期는 座目•序文•7言 律詩 2首를 지었고 이것을 다시 鄭濯을 통해 鄭仁濬, 洪純慤에게 전달하게 하여 1622년 9월에서 겨울경에 〈辛亥生甲會之圖〉가 제작되었다. 이후 4백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 同甲契에 관한 회화작품으로서 희소한 가치가 인정되어 1990년 보물로 지정되었는데 현재까지 전적으로 연구한 연구물은 없었으며 학위논문에서 소개되는 선에서 그쳤다.*br* 본고에서 선행연구를 검토해본 결과 〈辛亥生甲會之圖〉의 下段 座目 부분 원문의 명확한 제시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분석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한문 해독 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다양한 오류가 발생하였음이 확인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雪壑集』과 『龜潭實記』를 〈辛亥生甲會之圖〉와 비교/대조하여(校勘) 확정한 원문을 바탕으로 상세한 분석을 하는데 역점을 두었고 한편 기존의 오류는 시정하고 미비점은 보완하며 연구된 자료를 토대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에 앞서 기술된 갑계의 총체적 전말 복원, 契軸圖의 제작자•제작 시기, 契軸圖를 제작한 畫師, 〈辛亥生甲會之圖〉의 제작 시기, 계회장소 등을 포함해서 조선시대 同庚契軸圖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독특한 구성과 희소성을 논증하여 작품의 미적측면의 우월성, 계회도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의 특수함을 밝혔고 또 實景山水圖임을 규명하였으며 16세기 초 安堅派 산수화의 대칭구도와 短線點皴의 구사 확인을 통해 17세기 초까지 安堅派 화풍의 영향이 지속되었음을 논증하였다. 특히 구도와 화풍은 자연묘사가 주가 되고 인물을 작게 표현한 점과 아울러 17세기 작품이면서도 16세기 전반의 전통을 강하게 보지하고 있음을 입증한다.*br* 〈辛亥生甲會之圖〉는 조선시대 同庚契軸圖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탁월하므로 계회도 방면에서 그만큼 비중이 있고 17세기 초 실경산수 작품으로서 회화양식의 변천을 보여주는 드문 작품이므로 미술사적 중요도 또한 가볍지 않다. 본 연구의 의의는 미술사/회화사, 계회도 연구에 새로운 성과를 더하고 미비했던 문화재 정보의 경신/확장과 가치의 재인식/재확인에 기여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