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A Study on the Gilt-Bronze Standing Buddha from Borisa Temple Site, Uiryeong
동아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16 · No. 292 · pp. 5-27
Full Text
Abstract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소장 의령 보리사지 금동여래입상은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보물 제731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불상은 상 뒷부분이 만들어지지 않은 편불상이 특징으로 광배는 없고, 칠각연화대좌를 갖추고 있다. 보리사지는 경남 의령군 가례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보 제119호인 <연가칠년명 금동여래입상>이 의령군 대의면에서 발견되어 의령이라는 지역의 역사와 특색이 주목된다.*br* 보리사지여래입상은 편불이면서 선각의 옷주름과 좌우가 바뀐 수인, 승각기 가장자리 띠 안의 꽃문양과 3단 연화대좌 등이 특징이다. 특히 장대한 신체와 양감 있는 넓은 어깨, 장대한 신체, 대좌의 귀꽂이 등 8세기대의 불상 모습이 남아 있어 제작시기는 9세기말기로 추정된다. 보리사지는 현재 축대만이 있어 정확한 불상의 봉안처를 알 수 없다. 다만 8세기 중반 이후 석탑 안에 봉안되는 불상은 소지불처럼 크기가 작고 조형성이 떨어지는 것이 많아 보리사지여래입상은 석탑 안 사리장엄구용 보다 사찰 건물 내 예배용으로 봉안된 것으로 추정하였다.*br* 보리사지가 있는 의령군은 함안군의 속현이며 모두 청주(현 진주)에 속한다. 함안군에는 통일신라 군사조직인 十停이 설치되고, 801년에는 함안 방어산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이 조성되는 등 9세기부터 중앙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청주는 학생녹읍이 설치되고, 일본에 외교문서를 보내는 등 다른 지역보다 중앙과 관련 있는 주요 지방으로 부상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이 지역의 호족들은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였다. 그 중 왕봉규는 다른 호족과 달리 직접 당에 사신을 보내어 독자성과 정치적 위상을 떨쳤는데, 그의 활동 근거지가 의령인 점이 가장 주목된다. 한편, 청주에는 욱면비 염불결사와 연지사종 주조, 사천 신라비에서 알 수 있듯이 향도 결사를 통한 불교 신앙활동이 가장 왕성히 이루어진 곳으로 이에 따른 조상활동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br* 보리사지여래입상은 불교신앙 결사에 의한 실천수행을 위해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 중심주체는 왕봉규와 같은 이 지역의 호족이라 생각된다. 소형금동불이야말로 비교적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조상공덕이며 이를 가장 잘 나타난 상이 의령 보리사지 금동여래입상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