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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Article

Dreams of the People: The Stylistic Genealogy of Folk Painting Depictions of Geumgangsan

진준현

서울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13 · No. 279·280 · pp. 29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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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민화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민화금강산도이다. 민화금강산도는 정선과 김홍도 등의 진경산수화가 저변화하여 민화로 발전한 것으로 현재 다수의 작품이 남아있다. 민화금강산도는 일반회화에서 발전하였으나 오히려 일반회화에서 볼 수 없는 민중의 꿈이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본고는 현재 전하는 다양한 민화금강산도의 양식계보를 밝혀 본 것이다. 먼저 정선의 금강전도 형식의 영향으로 ‘내금강산전도(內金剛山全圖)’ 양식이 성립하였다. 내금강산전도 양식은 리움 소장 10폭병풍에서 보듯이 하나의 전형을 형성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내금강산전도 양식은 외금강의 각지가 탐승되던 시대적 상황에서 더 이상 다양하게 발전하지 못하였다. 다음으로 ‘내외금강산 명소도(內外金剛山名所圖)’ 양식이 성립되었다. 이 양식의 병풍에는 내금강, 외금강의 명소들이 절반씩 배치되었다. 내금강은 탐승의 순서에 따라 배치하였으나 외금강은 지리적 위치와 상관없이 임의로 배치하였다. 그런데 원광대박물관 소장 금강산도는 내외금강산명소도 양식의 시원적(始原的) 화풍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 화가의 솜씨로 제작된 점이 주목된다. 내외금강산명소도 양식은 다양하게 발전하는데, 화풍상으로는 정선의 영향이 가장 크다. 민화금강산도의 전형양식은 서양화법의 도입과 사진, 엽서 등 출판물의 보급과 함께 점차 소멸한 것으로 보인다. 꿈과 상상의 영역을 사실주의 회화와 사진을 통한 사실적 정보가 대체하였고, 마침내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에 근거한 민화금강산도 양식을 붕괴시킨 것이다.*br* 민화금강산도병풍 양식의 성립과 변화 과정을 살펴볼 때, 민화 효제문자도(孝悌文字圖 )와 비슷한 면모가 주목된다. 두 가지 민화는 모두 처음에는 전문화가의 솜씨에서 시작했으나 점차 민화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뚜렷한 전형양식을 형성하다가 점차 쇠퇴하였다. 조선후기 민화에서 보이는 이런 ‘양식화 경향’은 우리나라 미술의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