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Characteristics and Nature of Iron-Decorated White Porcelain in 17th and 18th-Century Joseon
상명대학교
Published: January 2010 · No. 267 · pp. 77-110
Full Text
Abstract
조선의 17-18세기는 도자사적으로 조선전기에서 후기로 이어지며 전통과 새로운 양상이 공존하는 때이다. 이 시기는 문헌 기록과 출토유물을 통해 이전 시기에 비해 철화백자가 활발하게 제작되었음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요업 배경과 더불어 관요산 철화백자의 양식적 특징을 파악하려는 연구가 일찍부터 시도되었으며, 관요 이외 가마에서 제작된 철화백자에 대한 연구는 최근에 이르러 부분적으로 진행되었다. 따라서 지금까지 이루어진 연구 및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철화백자를 중앙과 지방을 이분하거나 또는 개별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상호 관계 속에서 이해할 필요성이 요망되어 왔다. 또 가마터 이외 다양한 성격의 유적조사를 통해 꾸준히 축적되어 온 철화백자의 출토 상황 역시 총체적인 관점에서 재접근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br* 본 연구는 관요와 지방의 요업을 상호적으로 이해함으로써 17-18세기 철화백자의 시기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시도로부터 비롯되었다. 이를 위하여 철화백자의 본격적인 제작 및 변화와 관련한 배경을 살피고, 철화안료의 쓰임이라는 관점에서 안료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안료의 다양한 활용이 철화백자의 제작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각지의 가마터에서 나타나는 철화백자의 제작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의 수요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가마터 출토품을 중심으로 관요와 관요 이외 가마터의 제작 양상을 폭넓게 다루어 시문 기종과 문양 소재의 표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조형적 특징을 파악했다.*br* 철화백자는 주로 호와 병, 발과 접시의 기종으로 제작되었는데, 관요 이외 가마터에서 호와 병, 발과 접시의 제작이 구분되는 지역적 특색도 나타났다. 관요를 중심으로 운룡문, 매ㆍ난ㆍ국ㆍ죽문 등이 섬세하게 나타나던 문양의 표현은 점차 간략한 초화문이 등장하며, 이러한 경향이 관요 이외 가마에서의 단순한 문양 시문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았다. 또한 관요 이외 가마에서 제작된 철화백자의 문양에는 시문기종에서와 마찬가지로 표현 양상에 지역적 특색이 나타나지만, 시기가 늦을수록 점차 공통화되는 것으로 보인다.*br* 이를 통해 17-18세기 철화백자는 안료의 위상이 제고되고 그 쓰임이 점차 일반화되는 양상과 맞물려 ‘문양을 그린’ 자기가 저변화되는 상황과 연계하여 이해될 수 있다. 특히, 철화백자에 나타나는 문양의 표현에 관요와 관요 이외 가마간 유사성이 확인되며, 관요 이외 가마들 간에는 관요와의 인접성에 따라 나타나던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유사한 경향을 띠게 되는 것으로 보아, 철화백자의 확산은 질적인 다양함으로 나타났다. 이에 17-18세기 철화백자는 조선시대 도자사에서 안료장식을 했던 백자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조선 후기 백자의 저변이 확대되는 현상을 확인시켜주는 한 지표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