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The Prevalence of Rituals in Buddhist Halls in Late Joseon and the Sculptural Character of Buddhist Statues
송광사성보박물관
Published: January 2009 · No. 263 · pp. 71-97
Full Text
Abstract
이 글은 조선 후기 불상이 몸에 비해 머리가 크며, 상체가 구부정하고, 신체의 양감과 입체감이 줄어든 이유가 불전 내부 여러 요소들의 상호 영향에 의한 것임을 밝힌 논고이다.*br* 조선 후기에는 불교와 대중화 정책으로 불전 안에서 법회와 의식이 자주 실행되었으며, 많은 신도들이 불전에서 행해진 법회에 참석하였다. 이는 곧 불전 내부 공간의 부족으로 이어졌는데 마루를 전면적으로 설치하고, 불단과 후불벽 그리고 내부 기둥을 뒤쪽으로 물리는 작업을 통해 부족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불전 내부에서 법회와 의식이 자주 행해지면서 일반 신도들은 불전 안 가까운 거리에서 성스런 불상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이는 곧 예배상에 대한 외경심이 약화되는 부작용을 초래하였다. 불단에 보조적인 壇을 더하고 대좌를 높인 작업은 불상을 보다 높은 곳에 봉안함으로써 의경심을 회복하려는 조치였다고 이해된다.*br* 좁은 불전 안에서 2m 가량의 대우 높은 위치에 봉안된 조선 후기 불상은 1m 내외의 낮은 대좌에 봉안되었던 이전의 불상들과 조형에서 차이가 생겨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조선 후기 불상은 신체에 비해 머리가 크고, 상체와 머리를 숙이고 있으며, 신체의 양감이 줄어들었으며, 사각기둥을 쌓아 놓은 듯 입체감이 약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양감과 입체감이 줄어든 조형은 고려 말 이후로 지속되어 온 조선시대 조각의 일반적인 경향으로 판단되는데, 상체와 머리가 큰 신체 비례와 상체와 머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은 조선 후기 불상만의 특징이다. 이런 특징은 높이 봉안된 불상의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 볼 예배자들에게 불상의 원만한 상호를 보여주고자 하는 조각자들의 배려와 고심의 결과였던 것이다. 예배자와 예배상 사이의 종교적 교감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 불상 봉안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면, 조선 후기 불상들은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조각기의 노력이 매우 잘 반영된 조각품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