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Ko Yu-seop and Pagoda Studies
Published: January 2005 · No. 248 · pp. 47-62
Full Text
Abstract
일제강점기부터 석탑에 대한 주목이 이루어져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는 바, 우리나라 사람으로 이를 최초로 주목한 분이 又玄 高裕燮 선생이다. 선생의 연구는 미학에서부터 탑파, 불상, 도자, 회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하나를 꼽으라면 누구나 탑파연구를 주목함에 주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선생께서 집필하신 탑파 관련 논고는 모두 11편으로 『韓國美術史及美學論考』, 『韓國塔婆의 硏究』, 『韓國塔婆의 硏究-各論草稿』에 수록되어 있다.*br* 선생의 우리나라 석탑에 대한 연구는 철저한 현지조사와 문헌고증을 바탕으로 양식론과 역사적 상황의 접목은 물론 불교교리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진행되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석탑의 양식 근원은 목탑에 두고 있음을 규명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석탑의 발달사를 정립했다.*br* 선생의 탑파연구는 일제강점기 하에서 우리 문화의 암흑기와 같았던 1930년대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기에 그간의 순수학문적인 평가에서 진일보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즉 탑파연구를 통해 우리의 문화가 강건한 기반과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음은 물론, 이를 통해 일본보다 더 우수한 문화가 이 땅에 있음을 당시의 지식층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전파했다. 그러므로 선생의 학문세계에 대한 평가는 當代에 활동했던 민족주의 사학자들과 같은 관점에서 평가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즉, 석탑을 비롯한 문화유산을 통해 민족의 기개와 자존심을 높이려 했던 측면에서도 조명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