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Elegant Gathering Paintings (Yahoe-do) of the Late Joseon Period
Published: January 2005 · No. 246·247 · pp. 139-168
Full Text
Abstract
雅會圖란 일반 사대부를 포함한 넓은 의미의 문인들이 私的으로, 혹은 즉흥적으로 모여 행한 풍류행위의 그림이다. 이에 ‘雅’는 간결ㆍ절제ㆍ바르고 아담함ㆍ우아하고 고상함을 뜻하는 개념이었다. 문인들은 모임에서 풍류를 통하여 ‘雅’를 실현하려 하였고. 이에 그들이 선택한 유희는 ‘琴棋書畵’였다. 고상하고 우아한 군자의 삶을 지향한 문인들은 동료와 품위있고 운치있는 모임을 즐기기 위하여 평소 존경하였던 과거의 은일 고사들의 행위를 모방하였고, 그것을 친목도모를 위한 풍류에 응용하기 위하여 琴棋書畵의 행위를 실천한 것이다. 조선시대의 공적인 모임 그림에서는 琴棋書畵像을 찾을 수 없으므로, 아회장면에 등장하는 琴棋書畵의 도상은 雅會圖의 범위를 규정하는 표상이 될 수 있었다.*br* 아회가 조선 후기에 확산된 원인은 명대 문인문화의 유입과 관련이 깊다. 명대 문인들은 산에 숨어서 세속과 인연을 끊었던 과거의 은일이 아닌, 저택이나 도시 근교에 서재와 정원을 마련하고 취미를 즐기는 市隱생활을 구가하였다. 시은생활은 아회도의 좋은 소재로 선택되었고 이를 증명하듯 실내아회도의 공간은 살림집의 사랑채이거나 누정, 별서인 경우가 많다.*br* 실내아회도의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18세기 전반의 작품에서는 대부분 실내 내부의 모습만이 부각되었고, 18세기 후반의 작품에서는 정원과 건물내부의 아회장면이 동시에 표현되었다. 그리고 19세기의 작품에서는 실내의 아회장면이 점경의 고전상으로 표시되어 실내아회도의 형식화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조선시대 전반기의 실내 계회 장면과 연관하여 볼 때, 이는 특정계급 관리의 전문화된 모임이 17세기를 거치면서 사적 생활을 공유하는 일상화된 모임 형태로 변화되었음을 알려준다.*br* 문인은 아회도에서 인품이 높으며 평담의 미학과 풍류의 멋을 함께 누릴 줄 아는 지적인 군자상으로 표현되기 원했다. 따라서 雅會圖는 이상적인 군자의 도덕성과 탈속적인 市隱者의 풍류성을 모임에서 실현하고자 하였던 문인의 시각창작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