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우키요에 풍경화의 공간 구성과 비례 체계: 히로시게의 〈명소에도백경〉을 중심으로

류지영

서울예술대학교

발행: 2025년 1월 · 328호 · pp. 18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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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우타가와 히로시게(歌川広重, 1797~1858)의 『명소에도백경』(1856~1858)에 나타난 공간 구성과 비례 체계를 기하학적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에도 후기 우키요에 풍경화의 조형 구조와 시각 체계를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기존 연구가 주로 히로시게의 서정성과 감성적 표현에 초점을 두어 온 것과 달리, 본 논문은 『에혼테비키구사』(1849)에 제시된 ‘분할의 심득(割方の心得)’에 주목하여 비례를 풍경 구성의 근본 원리로 재해석하였다. 분석 결과, 〈에도백경〉에는 2분할 · 3분할 · 4분할 · 5분할 · √2–1분할의 비례 구조가 독립적 혹은 복합적으로 적용되며, 이를 통해 화면의 안정과 긴장, 여백과 밀도, 시선의 이동과 공간적 심도가 유기적으로 조율되었다. 이러한 형식적 특징은 호쿠사이 이후 전개된 우키요에 풍경화의 조형 실험이 히로시게에 이르러 비례와 구도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다양화되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그의 비례 운용은 근상형 구도와 서양선원근법 도입에서 비롯될 수 있는 인위성을 완화하고, 화면 전체의 공간 질서를 조정하여 시각적 조화와 리듬을 성취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명소도회의 기존 삽화 이미지들을 감각적이며 체험적인 공간으로 재구성한 그는 장소의 의미와 감상자의 시선을 새롭게 조직하는 에도 후기 시각문화의 변화를 형식적으로 구현하였다.
키워드: 우키요에 풍경화(Ukiyo-e FūkeigaUkiyo-e Landscape Prints)우타가와 히로시게(Utagawa Hiroshige)명소에도백경(Meisho Edo HyakkeiOne Hundred Famous Views of Edo)비례 체계와 화면 분할(Proportional Systems and Pictorial Division)근상형 구도(Kinshō-gata CompositionNear–far Composition)에도 후기 시각문화(Late Edo Visual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