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18세기 일본 남화(南畵)의 전개에서 심남빈(沈南蘋) 회화가 지닌 의미

이장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발행: 2020년 1월 · 308호 · pp. 17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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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731년 12월부터 1733년 9월까지 나가사키[長崎]에 머물렀던 청인(淸人) 화가 심남빈(沈南蘋, 1682-1760?)은 중세 이후 어용회사(御用繪師)들이 중추를 이루었던 일본화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17세기까지 일본화단에는 어용회사들에 의해 지배계층의 요구에 따라 장식성이 강조된 화조화 전통이 자리잡고 있었다. 18세기 일본의 화조화는 이같은 전통을 기반으로 심남빈의 회화가 유입되면서 정치(精緻)한 필묵법과 채색법이 유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길상성까지 내재되어 있는 청대(淸代) 공필화조화풍이 새로운 경향으로 부상하기 시작하였다.*br* 중국 문인화의 동아시아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주로 연구되어온 남화(南畵)는 발생 시점에서 이미 문인화와 반대되는 경향인 공필화조화의 영향을 깊게 받았다. 중국·조선의 문인화와 다른 일본 남화의 특수성이라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심남빈의 회화와 남화의 관계를 중심으로 ‘일본의 문인화’로 보기도 하는 남화의 성격을 보다 명징하게 도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와 더불어 복잡다단하게 전개되었던 18세기 일본화단의 특징을 근거로 화파별 연구가 아닌 개별 인물 중심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키워드: 에도시대(江戸時代Edo Period)남화(南畵Nanga)심남빈(沈南蘋Shen Nanpin)문인화(文人畵Literary painting)나가사키(長崎Nagasaki)나가사키파(長崎派Nagasaki School)야나기사와 기엔(柳沢淇園Yanagisawa Kien)기무라 겐카도(木村蒹葭堂Kimura Kenkado)다니 분초(谷文晁Tani Buncho)다노무라 지쿠덴(田能村竹田Tanomura Chikuden)남북종론(南北宗論Theory of the Southern and Northern Schools of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