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조선 전기 왕실 제례용 백자향로의 제작과 사용

신혜경

이화여자대학교

발행: 2023년 1월 · 318호 · pp. 3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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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왕실 제례용 백자향로에 관한 단독연구로써, 유교식 향로 등장의 출발점인 조선 전기를 기준해 백자향로의 제작배경과 특징을 살펴보았다. 유교의례 내 향과 분향의식이 중요하게 인지됨에 따라 향로 또한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제례용 백자향로는 1420~40년으로 상정되는 번천리 21호 요지를 기점하여 등장하였고, 이는 초기 제례용 금속향로의 원형을 추정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시대에 따른 선택적 조형양식 수용과 분향방식의 차이로 유개정(有蓋鼎)을 차용하였고, 유교식 의례에 걸맞는 향로를 마련하고자 한 의지에서 나타난 결과로 여겨진다. 기록을 살펴본 결과 흙의 질박함을 표현하는 제기, 꾸밈새가 없는 소기(素器)의 역할을 하였으며, 이는 제례용 백자향로 제작에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주목되는 점은 조선 전기의 양식과 사용양상은 조선 중·후기를 거치면서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조선 전기 왕실 제례용 백자향로를 통해 기물과 용도에 따른 재질 분류가 선행적으로 이루어졌고, 단순히 금속기명을 번안하고 대체하는 것 이상으로 독립적인 성격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키워드: 조선 전기(Early Chosŏn Period)백자향로(White Porcelain Incense Burner)의례기(Ritual Vessels)제천례(Ritual of worshiping heaven)흉례(Funeral r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