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조선 후기 〈聚星圖〉의 제작과 그 의미
서울대학교
발행: 2021년 1월 · 309호 · pp. 4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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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최근 공개된 작품들을 포함하여 중국 後漢 陳寔과 荀淑의 가문의 故事를 그린 〈聚星圖〉의 제작배경을 면밀히 살펴보고 조선 후기 시대적 맥락 속에서 그림의 속성과 기능 그리고 전개양상에 따른 그 의미를 고찰한 연구이다.*br* 조선에 내우외환이 극심했던 17세기를 살았던 송시열은 주자학의 전통을 고수하며 진순고사를 퇴폐한 세속을 경계하고 학문과 大義의 결속을 다지는 주요 일화로 자주 인용했다. 또한 김수증과 함께 화가 조세걸에게 〈취성도〉 제작을 의뢰하고, 직접 그림에 주자의 글을 장첩하여 동지들에게 권계화로 감상하게 했다.*br* 〈취성도〉는 北伐, 明의 禮法과 曆法 존숭, 朱子 性理學의 정통성 등 송시열의 ‘春秋大義’를 표상하는 하나의 그림으로 기획되고 유통된 것이다. 18세기 영조와 정조 시기의 ‘황극탕평’의 정치문화의 맥락 속에서 진순고사의 ‘취성정’은 德星의 모임으로 통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외세에 의해 급변하던 19세기 중후반 〈취성도〉는 송시열 후손에 의해 다시 제작되어 성리학을 바로 세우고 후손을 교육하며 상호 간의 결속을 다지는 상징적 그림의 기능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