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안견(安堅) 화풍과 전칭작의 형성: 감식·수장·유통의 동아시아적 맥락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부교수
발행: 2026년 3월 · 329호 · pp. 5-39
DOI: https://doi.org/10.31065/kjah.329.20260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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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조선 전기 화가 안견(安堅)의 화풍과 전칭작(傳稱作)이 형성·유통·재구성된 과정을 동아시아 감식과 수장의 역사 속에서 고찰한다. 오늘날 안견의 진작으로 확정된 작품은 〈몽유도원도〉 한 점에 불과하나, 한국과 일본에는 다수의 전칭작이 전해지며, 이들 작품은 각 시대와 지역의 감식 기준, 수장 관행, 미술사 서술 속에서 상이하게 이해되어 왔다. 본 연구는 조선 초기 도화서 제도와 안평대군을 중심으로 한 왕실·문인 네트워크 속에서 형성된 안견의 회화적 위상을 검토하고, 15–16세기 전칭작의 양식적 층위와 변형 양상을 분석한다. 나아가 17–18세기 조선의 감평·수장 문화, 일본의 가라에(唐繪) 중심 감식 체계, 근대 미술사학의 제도화 과정을 통해 안견 전칭작이 재분류·정전화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본 논문은 안견 전칭작을 단순한 진위 판별의 대상으로 환원하지 않고, 동아시아 미술사에서 감식·유통·담론이 교차하며 형성된 역사적 범주로 재위치시키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