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식민지 시기 朝鮮古書畵 蒐集과 吳世昌의 역할: 朴榮喆과 全鎣弼에 대한 조력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발행: 2026년 6월 · 330권 · pp. 131-165
DOI: https://doi.org/10.31065/kjah.330.202606.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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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근대기의 개화사상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오세창은 《근역서휘》와 《근역화휘》의 수장가로서 근대기 조선고서화 수집의 전범을 형성한 인물이다. 오세창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수집의 현장에서 동시대 수장가들의 수집 활동에 폭넓게 관여하였다. 많은 수장가들이 오세창의 지도를 받았으나 고서화 매매의 이면에서 작동했던 그의 역할은 오늘날 명확하게 포착하기 어렵다. 본고에서는 작품에 남겨진 제발, 출판물, 수장가의 회고담 등 산재하는 기록을 종합하여 오세창의 활동을 재구성하고 그의 역할을 구체화하였다. 무엇보다 오세창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수장가인 박영철과 전형필의 컬렉션에 주목하였다. 이들이 새로운 조선고서화 컬렉션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오세창은 자신의 소장품을 양도하여 그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또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수장가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감식과 감정을 제공하였다. 아울러 고미술 네트워크의 중심에서 중개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컬렉션 형성의 촉매 역할을 하였다. 이와 같은 오세창이 수행한 역할은 조선고서화 수장의 전통을 보전하고 이를 근대 수장가들에게 전해주는 문화 전승의 의미를 지녔다. 이런 점에서 근대의 수장가들에게 오세창은 ‘조선고서화 수집의 스승’이었다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