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고려유적 출토 송대 남방 백자의 지역별 특징과 수용 양상
고려대학교
발행: 2025년 1월 · 326호 · pp. 9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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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고려시대(918~1392) 송대(960~1279) 남방 백자의 유입과 소비 양상을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은 고려 유적에서 출토되었거나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전세된 총 884점의 백자로, 중국 강서성 · 복건성 · 광동성에서 생산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중국 요장 자료와의 비교 분석을 바탕으로 남방 백자의 품질, 기형, 시문 방식, 문양의 차이를 고려하여 강서성과 복건성ㆍ광동성으로 구분하였다.*br* 송대 남방 백자의 출토 양상을 분석한 결과, 세 가지 특징이 확인되었다. 첫째, 개성 일대와 지방 일대에서 소비된 백자의 기종과 품질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둘째, 지방에서는 사찰을 중심으로 백자가 소비되었으며, 이를 통해 고려 사찰과 宋商 간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셋째, 제주도나 흑산도와 같은 해상 교역로 상의 중간 기착지에서는 내륙과 다른 소비 양상이 확인되었다. 또한, 12세기 중반을 기점으로 남방 백자의 유입 양상이 두 시기로 구분되는 점에 주목하였다. 각 시기는 백자의 기종 및 품질 변화, 요ㆍ일본 출토품과의 비교, 유입 항로, 고려자기에 미친 영향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본 연구는 이러한 지역적 특징과 시기적 변화를 고찰함으로써, 고려 사회에서 남방 백자가 당시 선호와 수요에 의해 선택적으로 소비된 물질문화의 일환이었음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