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중국 보타산 불긍거관음상(不肯去觀音像)과 고려 중기 보살상 - 봉정사,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의 연원과 관련하여 -
명지대학교
발행: 2019년 1월 · 302호 · pp. 67-99
본문 보기
초록
이 논문은 안동 봉정사(鳳停寺)와 보광사(普光寺)에 봉안된 고려 중기 목조관음보살좌상의 연원을 중국 절강성 보타산(普陀山)에 안치되었던 소위 불긍거관음상(不肯去觀音像)에서 찾고, 그 상이 고려에 알려지게 된 계기와 시점을 추정해 본 것이다. 그동안 외국 학계에서는 『寶慶四明志』(1227), 『普陀洛迦山傳』(1361)과 같은 13세기 이후의 기록에 의지해 관음 성지로서의 보타산 개창을 일본 승 에가쿠(惠諤)에 의한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불긍거관음상의 도상을 간직한 현존하는 가장 이른 작례로 교토 센뉴지(泉涌寺)의 목조관음보살좌상(1230년 경 남송(南宋) 제작, 일본 장래)을 들었다. 하지만 본 논문에서는 『宣和奉使高麗圖經』(1124)과 『墨莊漫錄』 (북송 선화 연간)에 실린 12세기 전승을 소개해, 불긍거관음상의 등장 및 보타산의 발전에 있어 신라와 고려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고려와 중국을 왕래했던 사신과 상인들에게 중요한 기도의 대상이었던 불긍거관음상은 이미 12세기에 고려에 알려져 있었을 것이며, 이러한 정보가 바탕이 되어 봉정사, 보광사 상과 같은 새로운 관음 도상이 고려 중기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