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여이숙

겨레문화유산연구원

발행: 2012년 1월 · 275·276호 · pp. 61-88
본문 보기

초록

이 글은 삼국시대 불교전래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주류로서 조성되는 八角圓堂形 僧塔 과 달리, 불교사상적 의의가 중요한 戒壇의 형식이 고려 말이라는 특정시기, 승려인 指空, 懶翁, 太古에 있어 分舍利의 원리와 맞물려 ‘戒壇形塔’으로 출현하는 것에 주목하여, 그 조성배경과 형태가 상징하는 바를 밝히고자 하였다. 특히, 계단형 승탑의 出現과 再現, 그리고 禪佛敎의 도입이 갖는 연관관계에 주목하여 논증하였다.*br* 계단의 기원은 『關中創立戒壇圖經』의 텍스트를 인용하여 도상적 해석을 시도하였고, 그 결과, 계단은 佛舍利塔으로, 또, 수계의식을 통한 佛法의 傳承을 상징하는 戒壇으로서의 양면적 상징성을 지닌 조형물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계단은 반드시 方形 壇과 鐘形 塔身을 갖춘 구조여야 한다. 따라서 方形 壇과 石鐘形 塔身을 갖춘 戒壇形 僧塔 또한, 계단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하겠다.*br* 조성배경은 고려 말 도입된 禪思想과, 禪宗法系圖를 통한 계단형 僧塔主의 佛敎史的 位相을 살 펴봄으로써, ‘見性成佛’의 선종사상과, ‘直指人心’에 의한 禪脈을 계승한 승려를 佛格으로 숭앙할 수 있다는 사상이 승려인 지공, 나옹, 태고에 있어 分舍利의 원리에 의해 ‘계단형탑’으로 출현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계단이 지닌 양면적 상징성을 승려의 탑에 적용시킴으로써 계단형탑 主의 법으로 하여금 한국선종의 法脈을 잇고자 한 門徒들의 조형관이 깃들어진 결과물로써 조성된 것이라 하겠다.*br* 다음으로, 신륵사 普濟尊者塔을 계단과 비교분석하였고, 그 결과 보제존자탑은 계단에 기원을 둔 계단형탑이었다는 것과, 여기에서 도출된 결과와 舍那寺 圓證國師塔의 現狀, 기단부의 수치비교, 塔碑의 형태, 사나사의 寺歷, 삼층석탑의 위치문제를 토대로 사나사 원증국사탑 또한 그 원형은 계단의 단을 지닌 ‘계단형 승탑’이었을 것이라는 추론을 제시하였다. 이후 계단형 승탑이 재현되는 조선시대 海印寺 四溟堂塔을 중심으로 조성원리, 형태 및 크기를 살펴, 이 역시 고려 말과 같은 맥락으로 재현된 ‘계단형탑’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분사리에 의해 조성된 계단형 僧塔主의 僧名을 韓國禪宗法系 속에서 찾아냄으로써, 당시 시대상황속에서 ‘계단형탑’이 재현된 원인을 알아보았다.*br* 즉, 계단형 승탑은 선종사상의 부흥과 그 궤를 같이 하여 ‘見性成佛’구현된 ‘覺者’에의 숭앙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형물이자, 계단형 승탑 主로 하여금 한국 선종의 법계를 잇고자 한 문도들의 의지가 물리적인 실체로 드러난 상징적인 조형물이라고 하겠다.
키워드: 계단(Buddhist ordination platform)계단형 승답(stupa in the shape of the Buddhist ordination platform)분사리(the distribution Buddha’s sarira)견성성불(attainment of Buddhahood via discovering the Buddhahood in one’s nature)선종법계(the Korean Zen Buddhist trad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