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唐寅名下的圣母像: 一幅“苏州片”的跨文化解读
1 浙江师范大学 艺术学, 2 浙江师范大学 学前美术教育, 3 浙江工商大学 东西文明互鉴研究院
발행: 2026년 6월 · 330권 · pp. 239-265
DOI: https://doi.org/10.31065/kjah.330.202606.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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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공동 전시된 〈로마 민중의 보호자 성모상〉(이탈리아 로마 산탄드레아 교회 소장)과 ‘唐寅款’ 〈중국식 성모상 두루마리〉(미국 필드 자연사박물관 소장)는 도상적 유사성이 매우 높아 학계에서 지속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본 연구는 문헌 연구법과 도상 분석법을 활용하여 관련 역사 문헌과 시각 자료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비교·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唐寅款’ 〈중국식 성모상〉은 위작이라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명대 중·후기 소주(苏州) 지역의 상품경제 발달, 명가 숭상 풍조, 그리고 중서(中西) 미술 교류라는 복합적 요인 속에서 형성된 산물임을 확인하였다. 특히 이는 명대 중·후기 강남 예술계에서 특유하게 나타난 ‘소주편(苏州片)’의 산물이기도 했다. 이러한 문화 혼종적 생성은 단순한 모방이나 오독으로 규정될 수 없으며, ‘진위’ 혹은 ‘영향과 피영향’이라는 이분법적 틀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는 상이한 문화 체계가 상호 교섭하는 과정에서 작동한 다층적 매개 구조와 재구성의 논리를 드러낸다. 나아가 〈중국식 성모상 두루마리〉는 종교적 속성을 약화시켜 사회적 수용성을 높임으로써, 신앙의 대상에서 감상과 진열이 가능한 세속적 예술품으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본 작품은 명청 시대 민간 차원의 중서 문화 교류와 그 변용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