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이왕가박물관의 한국도자 수집과 그 활용: 일제강점기 재현도자 산업의 식민지적 성격을 중심으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문화유산융합학부
발행: 2026년 6월 · 330권 · pp. 167-198
DOI: https://doi.org/10.31065/kjah.330.202606.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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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20세기 전반 재현도자 산업은 이왕가박물관이 수집한 한국도자와 밀접한 관련 속에서 전개되었다. 이왕가박물관은 1908년과 1909년 한국도자를 집중적으로 수집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확보된 소장품은 이후 재현도자 제작의 중요한 범본으로 활용되었다. 특히 1914년부터 1915년까지 이왕가박물관은 전국의 도요지 조사를 실시하고, 일본 도공 스와 소잔(諏訪蘇山)을 초빙하여 창덕궁 비원에 가마를 축조하여 비원자기 제작을 추진하였다. 이는 이왕가박물관의 소장품이 단순한 전시와 연구 목적을 넘어 재현도자 제작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되었음을 보여준다.이후 조선총독부는 중앙시험소와 여러 민간 제작소를 통해 재현도자 산업을 적극 육성하였다. 삼화고려소, 한양고려소, 한락요, 계룡요원, 회령소 등은 이왕가박물관 소장품을 바탕으로 재현도자를 제작하였으며, 조선미술전람회를 통해 이를 홍보하였다. 특히 조선미술전람회 공예부에는 제작소 소속 인물들이 다수 참여하여 특선과 입선을 차지하였고, 1939년 조선수출공예협회가 설립되면서 재현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제3국 수출을 위한 주요 공예품으로 활용되었다.결국 이왕가박물관의 한국도자 수집은 재현도자 산업과 식민지기 공예정책의 전개를 가능하게 한 중요한 기반이 되었으며, 소장품은 재현도자 제작의 범본이자 식민지 조선의 공예 생산력과 경제적 가치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