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위창 오세창 전각의 학문적 기반과 예술적 특질
경기대학교 파인아츠학부
발행: 2026년 6월 · 330권 · pp. 105-129
DOI: https://doi.org/10.31065/kjah.330.202606.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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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위창 오세창(葦滄 吳世昌)의 전각(篆刻)을 ‘통합적 학예’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그의 전각이 형성된 학문적 기반과 실천 양상을 체계적으로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위창문고(葦滄文庫)를 중심 자료로 삼아 문자학(文字學)·금석학(金石學)·전각학(篆刻學) 관련 문헌과 한·중·일 인보(印譜)의 수집 및 활용 양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연구 결과, 위창의 전각은 단순한 조형 기예의 차원을 넘어 문자학적 고증, 금석학적 체화, 전각 이론의 내면화, 인보를 기반으로 한 문헌학적 실천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구조 위에서 성립하였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그는 중국과 일본의 전각 이론서와 인보를 폭넓게 수집·참조하였으며, 이를 통해 동아시아 전각 전통에 대한 학문적 이해를 심화하는 한편 자신의 전각관을 형성하였다.위창의 전각은 인재(印材)·서체·양식·인문의 내용과 용도에 이르기까지 실험성과 체계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자아서사(自我敍事)의 시각적 구현이라는 특징을 드러낸다. 나아가 그의 전각은 전통의 시간적 연장성과 근대 동아시아라는 공간적 확장 속에서 이해될 필요가 있으며, 학문과 예술, 수집과 창작, 고증과 표현이 통합된 근대기 전각 실천의 한 양상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위창문고 소장 자료를 중심으로 위창 전각의 학문적 기반과 형성 구조를 체계적으로 검토함으로써, 기존의 양식·인풍 중심 연구를 넘어 근대기 한국 전각을 동아시아 학예 전통과 금석학 문화의 맥락 속에서 새롭게 조명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