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기록의 시선이 머문 곳: 《삼성기유첩(三聖記遊帖)》에 담긴 안양 유적의 시각적 재현
안양박물관 선임학예연구사
발행: 2026년 3월 · 329호 · pp. 41-76
DOI: https://doi.org/10.31065/kjah.329.20260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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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안양박물관이 2024년 새롭게 소장·공개한 조선 후기 서화첩 《삼성기유첩》을 대상으로, 19세기 초 삼성산과 안양 일대를 중심으로 한 근교 유람 양상과 경관 인식을 고찰하였다. 기존 연구가 금강산·관동팔경 등 전국적 명승지에 집중된 것과 달리, 본 연구는 한양 근교의 일상적 유람 공간에 주목하였다. 《삼성기유첩》은 1826년 운초 박지수를 중심으로 한 문인들의 유람 경험을 시·서·화가 결합된 형식으로 담은 자료로, 서문과 표제, 도상 구성을 통해 제작 배경과 성격을 분석하고, 참여 인물, 유람 동선, 안양 지역 경관의 시각화 방식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본 유물이 개인의 기행을 넘어 문인 집단의 공동 경험과 공간 인식을 축적한 기록물임을 밝히고, 지역 박물관 소장 유물을 기반으로 한 유람 문화 연구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